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본격 궤도에 오르다

고은희 기자 2025-05-05 07:39:38
▲악수 나누는 (왼쪽부터) 한덕수, 김문수 후보 /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 간담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선대위 산하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단일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없으니 추진 기구를 만들어 신속히 논의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같은 날 포천 한센인 마을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시점과 관련해 "너무 늦지 않게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아 최대한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 측 역시 적극적으로 단일화에 응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이미 국민의힘에 모든 단일화 관련 사안을 위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 성사에 대한 간절함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는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추진 기구가 5일 출범하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단일화의 범위와 방식, 시기 등을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 범위를 두고 "가급적 많은 후보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제3의 후보를 포함한 '빅텐트' 구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 것이 최적'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으나, 김 후보 측은 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소 여유 있는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와 한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인 5일 서울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대면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부처님 오신날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부처님 오신날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5일, 전국 주요 사찰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이 성대하게 봉행됐다.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우 총무원장을 비롯해 불교계 주요 인사와 정관계 인사 등 약 1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법요식에는 지난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전세 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발달장애인 가족, 차별금지

647년 만에 고향 찾은 고려 불상…10일 다시 일본으로

647년 만에 고향 찾은 고려 불상…10일 다시 일본으로
64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고려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부처님오신날인 5일,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의 마지막 친견법회를 끝으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 불상은 오는 10일 오전 열릴 송불의식을 마친 뒤 일본 쓰시마섬의 간논지(觀音寺)에 인계될 예정이다. 부석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친견법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4만 명이 다녀갔다. 정부의 문화재 환수 노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는 1만5천여 명이

94세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올해 말 은퇴 선언

94세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올해 말 은퇴 선언
1930년 8월 30일생,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94)이 자신이 이끈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 일선에서 올해 말 물러난다. 60년 가까이 전 세계 투자자들의 교본이 된 그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다. 후계자는 그가 직접 발탁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제60회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제 아벨이 최고경영자가 되어야 할 때”라며 은퇴 계획을 공식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