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상호 관세' 정책, 글로벌 무역 전쟁의 서막?
2025-04-11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은 명백한 무역 보호주의이며 국제 무역 규범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최고 125%까지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중 간 관세 갈등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지속돼왔다. 2018년부터 트럼프가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전자제품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무역전쟁은 양국 경제에 모두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번 145% 관세는 그 당시보다도 훨씬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의 이번 조치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지지하는 보수층의 결집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이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기준 약 4,4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비재로,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협상은 가능하다”며 “중국이 미국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보일 경우, 건설적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의 향방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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