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년 만에 고향 찾은 고려 불상…10일 다시 일본으로
2025-05-04
일본 교토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같은 투어에 참여한 여성 관광객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일탈이 잇따르면서 ‘국가 이미지 훼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일본 아사히방송(ABC)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남성 A씨(23)는 지난 1일 오후 1시경 교토시 기타구 소재 한 사찰에서, 함께 관광 중이던 한국인 여성 2명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도촬)로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해 당일 단체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현장은 일본에서도 인기 높은 관광 명소로, A씨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한 다른 관광객이 이를 한국인 가이드에게 알렸고, 곧바로 교토 경찰에 신고해 검거가 이뤄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혼자 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스릴과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나라 망신”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 1월엔 오사카에서 10대 한국인이 일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2월엔 후쿠오카 공항에서 한국인 여성이 아이돌을 불법 촬영하려다 제지하는 세관 직원을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며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 한류 콘텐츠로 쌓아 올린 국가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불법촬영 등 성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범죄자에 대해선 추방 조치도 불사하는 입장이다.
교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향후 처벌 수위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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