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대 MZ 조폭 무더기 기소

고은희 기자 2025-04-28 16:07:37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 이른바 인천 4대 폭력조직 소속 조직원 100여 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폭력조직원 출소식 단체사진 / 제공=인천지검


인천지방검찰청은 28일 최근 3년간 인천 지역의 주요 폭력조직 조직원들을 대거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 식당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 조직원 5명과 지난 3월 폭력 조직원 출신 피해자로부터 1억2천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빼앗은 조직원 4명이 기소됐다.

▲식당에서 난투극 벌이는 폭력조직원들 / 제공=인천지검



거리에서 이유 없이 행인을 무차별 폭행하거나, 과도한 채무 변제를 강요하며 시민을 폭행·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조직원들도 재판에 넘겨졌다. 일부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로또 당첨번호 제공 사이트를 만들고 회원비를 받아 피해자 5천여 명으로부터 51억 원 상당을 가로챘고, 중고차 사기와 가상자산 사기 등으로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직원들끼리 패싸움을 벌이거나 후배 조직원을 폭행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인천 지역 폭력조직이 2011년 길병원 장례식장 난투극 이후 한동안 위축됐으나, 최근 'MZ 세대'(1980년~2010년 출생)가 대거 유입되며 다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기존 계파 중심이 아닌 범죄 목적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범죄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분 과시를 위해 폭력조직 가입 사실을 SNS 직업란에 기재하거나, 문신을 공개하고 단체사진을 공유하는 등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폭행당한 조직폭력원 / 제공=인천지검



검찰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폭력조직에 가입한 MZ세대 조직원들 다수는 각종 매체에서  흥미 위주로 보여지는 조폭의 이미지로 인해 가입한 경우가 많다'며 "젊은 층이 범죄단체 가입만으로도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기 위해 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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